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항암 나물'... 이 들풀, 발견하면 무조건 캐세요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항암 나물'... 이 들풀, 발견하면 무조건 캐세요 생으로도 먹을 수 있는데... 한의학계가 인정하는 항암 효과 한국 전역에서 흔히 자라는 나물 중 짚신나물이라는 식물이 있다. 선학초로도 불리는 짚신나물은 고도가 낮은 지역의 햇빛이 잘 드는 풀밭에 흔하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들판이나 산과 들의 풀밭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사람들이 다니는 길가나 숲 가장자리에서도 자주 발견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나물로 먹을 수 있다. 생으로 먹을 수도 있고, 무쳐서 먹을 수도 있다. 국으로 끓여 먹어도 좋고 나물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나물이다. 짚신나물은 학계도 주목하는 식물이기도 하다. 항암 효과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짚신나물의 항암 효과는 꾸준히 조선 시대 때부터 주목받았다. 전통적으로 다양한 질병 치료에 사용돼 왔다. 특히 최근 연구들은 짚신나물이 간암, 폐암, 위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등 다양한 암에 대한 억제 효과를 보이는 천연 항암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짚신나물은 장미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이다. 높이 30~100cm로 자라며 전체에 털이 나 있다. 잎은 5~7개의 작은 잎으로 이뤄진 깃꼴겹잎이며, 6~8월에 노란색 꽃이 원줄기와 가지 끝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핀다. 열매는 수과로, 성숙하면 갈고리 같은 가시가 있어 다른 물체에 잘 붙는다. 한국뿐만 아니라 러시아 동부, 몽골, 유럽, 일본 오키나와, 중국 동북부 등지에서도 분포한다. 전통적으로 어린 잎은 식용으로, 뿌리와 줄기는 약용으로 사용돼 왔다. 짚신나물의 항암 효과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2009년 대한예방한의학회지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짚신나물 추출물(APL)을 암컷 마우스에 경구 투여해 항암 효과와 약물 대사 효소 변화를 조사했다. 연구는 종양 세포주를 마우스에 주사해 종양을 유발한 뒤 APL을 100mg/kg과 150mg/kg 농도로 투여한 결과를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APL 100mg/kg 투여군(APL100)과 150mg/kg 투여군(APL150)은 대조군에 비해 종양 성장이 억제됐다. 대조군은 6일째 9.1배, 12일째 23배로 종양 부피가 증가했지만, APL100과 APL150 투여군은 각각 6일째 약 7배, 12일째 약 16배로 증가율이 낮았다. 종양 무게도 APL100 투여군에서 1.83g, APL150 투여군에서 3.20g으로 대조군(3.51g)보다 낮게 나타났다. 연구는 짚신나물이 종양 세포의 세포사멸(apoptosis)을 유도한다는 점을 밝혔다. 또한 짚신나물 추출물을 투여하면 비에이엑스(Bax) 단백질 발현이 대조군에 비해 증가해 세포사멸 촉진 인자가 활성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짚신나물이 종양 성장 억제에 세포사멸 기작을 통해 기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2008년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지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짚신나물의 메탄올 추출물을 다양한 용매로 분획해 항산화 및 항암 활성을 조사했다. 연구에 따르면 짚신나물 추출물은 대장암과 위암, 자궁경부암 세포에 대해 강한 성장 억제 효과를 보였다. 강세찬 경희대학교 한방생명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짚신나물에서 추출한 APR64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를 억제 효과를 확인으며, 그 과정에서 짚신나물의 항암 잠재력도 주목받았다. 이 연구는 짚신나물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식품 원료로 인정받은 안전한 물질임을 강조하며, 부작용이 적은 항암제 개발 가능성을 언급했다. APR64는 기존 C형간염 치료제 원료로 표준화된 물질이다. 코로나19 억제제로 거론된 렘데시비르 및 클로로퀸과 비교해 우수한 억제 효과를 보였다. 짚신나물은 전통 한의학에서도 항암 보조제로 사용돼 왔다. ‘한국항암본초’에 따르면 식도암 치료에는 짚신나물 30g을 포함한 약재 처방을 하루 3회 복용하고, 소화기암으로 인한 토혈 환자는 짚신나물 30~60g을 물에 달여 하루 2회 복용한다. 폐암 치료에는 짚신나물 30g을 다른 약재와 함께 달여 하루 3회 복용하는 처방이 기록돼 있다. 이러한 처방은 짚신나물이 간암, 대장암, 자궁암, 췌장암, 폐암 등 다양한 암에 대해 보조적 치료제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짚신나물의 항암 효과는 그 성분과 관련이 깊다. 연구들에 따르면 짚신나물에는 플라보노이드, 스테로이드, 테르페노이드, 알칼로이드, 퀴논, 탄닌 등 다양한 생리활성 성분이 포함돼 있다. 특히 폴리페놀류인 플라보노이드와 카테킨은 항산화 및 항암 활성을 나타낸다. 이는 짚신나물이 활성산소로 인한 세포 손상을 억제하고 암세포 성장을 저해하는 데 기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한 짚신나물은 잔틴 산화효소(요산을 만드는 데 관여하는 핵심 효소) 저해 활성을 보여 통풍 및 신장 질환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짚신나물은 민간요법에서도 오랫동안 항암제로 활용됐다. 예로부터 간암, 폐암, 식도암, 자궁출혈, 통증 완화 등에 사용됐다. 최근 연구로 그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는 셈이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다. 과다 복용 시 구역질, 구토, 현기증, 안면홍조, 심계항진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적정량 사용이 중요하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의 연구에서도 짚신나물 추출물이 위염 개선, 항염증, 진통 효과를 보였지만 고농도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출처: 채석원 기자,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항암 나물'... 이 들풀, 발견하면 무조건 캐세요」, 라이프, 2025년 6월 21일)

항암치료의 대표적 부작용 10가지
항암치료의 대표적 부작용 10가지 항암치료는 암 크기를 줄이거나 암의 전이,재발을 막기 위해 항암제를 먹거나 주사로 혈관에 투여하는 치료하는 암 표준 치료다. 그런데 세포독성항암제와 표적항암제는 암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인체에도 여러 형태의 부작용을 유발한다. 탈모, 구토, 소화불량, 통증, 백혈구 감소 증 등 다양하다. 1. 오심ㆍ구토 항암치료를 받으면 가장 자주 발생하는 부작용의 하나가 오심, 구토다. 이 증상은 냄새와 맛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음식을 잘 선택해서 먹어야 한다. 심할 경우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먹는 게 좋다. 2. 설사 항암치료 중에는 소화 기능이 떨어져 설사를 할 수 있다. 가급적 소화가 안 되는 음식, 차가운 음식, 세균 오염 가능성이 있는 날 생선 등은 먹지 않는게 좋다. 24시간 이상 설사가 지속되거나 입이 계속 마를 때, 심한 복통이 수반될 때는 담당의사에게 알려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3. 피로ㆍ탈진 굳이 약의 부작용이 아니라고 해도 암 치료 중에는 심신이 쇠약해질 수 밖에 없다.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해줄 수 있는 쾌적한 환경에서 충분한 휴식을 해야 한다. 운동은 가벼운 산책 정도가 좋다. 4. 백혈구 감소 항암제가 골수의 기능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항암치료중 백혈구 감소는 불가피하다. 백혈구가 감소하면 세균, 바이러스 등에 취약해지기 때문에 특히 음식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항암 치료 후 고열, 통증 등이 심할 경우 곧바로 응급실에 가야 한다. 단기간에 음식으로 백혈구 수치를 높이는 것은 쉽지 않다. 5. 탈모 탈모는 항암제가 모근, 피부에 영향을 미쳐 생기는 부작용이다. 대부분 항암치료가 끝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머리카락은 원래대로 자란다. 외모 때문에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는데, 가발이나 모자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6. 간 독성 항암 치료 중에는 해독을 담당하는 간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매번 간수치 검사를 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따라서 간에 부담을 줄 수 있거나, 건강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식품은 피하는 게 좋다. 7. 구내염 항암제의 영향을 가장 잘받는 신체부위는 점막이다. 구강이나 식도, 내장 등은 점막으로 뒤덮여 있어 영향을 많이 받는다. 입안에 염증이 생기고 통증 때문에 정상적인 식사가 어려울 수 있다. 가글 용액 등으로 감염에 주의해야 하고 심하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8. 손발 통증 항암치료로 인해 신경이 손상되거나 예민해져 있으면 작은 자극에도 극심한 통증이 올 수 있다. 추위에 민감해지고, 찬 것을 만지거나 마시면 아플 수 있다. 평소에 손발을 따뜻하게 하고, 찬 물건을 만지지 않는 게 좋다. 9. 피부 부작용 독한 약제를 사용하다 보니, 피부가 상하기 쉽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상하게 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상시에 보습제나 로션을 잘 발라서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가렵고 갈라지고 상처나지 않도록 관리하자. 10. 불임 강력한 항암치료가 남성의 정자를 손상시킬 수 있다. 그래서 젊은 남성 암환자의 경우, 완치를 목표로 항암치료를 하려고 한다면, 정자를 보관해 놓는 방법을 통해 미래를 대비하는 것을 전문가들은 권장하고 있다. (출처 : 캔서앤서, 「항암치료의 대표적 부작용 10가지」, 최윤호 기자, 2021년 7월)

암환자, 일주일에 두번 ‘이 운동’하면 사망 확률 40% 낮아진다?
암환자, 일주일에 두번 ‘이 운동’하면 사망 확률 40% 낮아진다? 운동은 날씬하고 탄탄한 몸을 만드는 동시에 면역력까지 높여줘 암환자에게도 아주 좋다. 근육에서 분비되는 ‘칼프로텍틴’(calprotectin)이라는 단백질은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암 예방과 근력운동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995년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근력운동이 대장암을 예방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2009년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연구팀이 발표한 내용도 마찬가지였다. 연구팀은 20세에서 82세 남성 8677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생활 방식을 조사하고 암 발병률과 사망률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근육량이 많은 남성들은 반대의 사람들에 비해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최대 40%나 낮았다. 이미 암을 겪은 사람들에게도 근력운동은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연구팀에 따르면, 근력운동을 꾸준히 실천한 암환자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료를 더 잘 받고 자신감 있는 일상생활을 누리며 높은 수면 의 질을 보였다. 암 생존자는 일주일에 세 번 이상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게 좋다. 더 나아가 일주일에 두 번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본 도호쿠대 연구팀 논문에 따르면, 근력운동을 꾸준히 한 경우 심혈관 질환·암·당뇨병 발생률이 각각 17·12·17% 감소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한국인을 위한 신체활동 지침’에서 “나이와 관계없이 하루에 앉아 있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64세 이하 성인은 일주일에 150~300분 가량 중강도 신체활동을 추천하고 고강도 신체활동은 75~150분이 적당하다. (출처: 서울경제, 「암환자, 일주일에 두번 ‘이 운동’하면 사망 확률 40% 낮아진다?」, 최성규 기자, 2024년 5월)

'비타민B3'가 암환자 수명 늘린다… 연구 결과와 섭취 방법은?
'비타민B3'가 암환자 수명 늘린다… 연구 결과와 섭취 방법은? 비타민B3 복용이 암환자의 기대 수명을 2배로 늘리고, 사망 위험은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암은 한국인 사망 원인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치명적이다(2022년 사망원인통계, 통계청).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암은 분열해서는 안 될 세포가 분열하고, 죽어야 할 세포가 죽지 않아 생성된 세포 덩어리다. 암 치료에 있어서는 다양한 치료가 시도돼 왔다. 하지만, 2000년 이전까지 쓰인 화학요법은 부작용이 심해 더 이상 사용되지 않고, 이후 암 유전자를 억제하는 전략의 표적항암제 치료는 기대만큼의 수명 연장 효과를 보이는 데 한계를 보였다. 이에 '암 억제유전자'를 활성화시키는 전략의 시도로, 전남대 의대 김영철 교수·충북대 약대 박일영 교수·충북대 의대 배석철 교수 연구팀은 과연 비타민B3가 인간의 암을 치료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4기 폐암환자 110명(여성 70명(63.6%), 비흡연자 84명(76.4%))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빨간색 : 여성 폐암 환자에게 표적항암제만 투여한 경우(생존기간 약 30.1개월) 보라색 : 여성 폐암 환자에서 표적항암제와 비타민 B3를 병용 투여한 경우(생존기간 약 43.4개월) 연구 결과, 비타민 B3 (일명 Amina-X) 하루 1 g의 경구투여로 암환자의 생존기간이 약 13.3개월 연장됐음이 확인됐다. 이는 표적항암제 치료를 받는 여성 폐암환자 또는 비흡연 폐암환자의 생존기간을 1년 이상 추가로 연장할 수 있으며, 사망 위험은 거의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흡연 남성에 대해서는 비타민B3의 효과가 없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비타민 B3가 암세포내에서 기능이 저하된 암 억제유전자 '렁스3(RUNX3)'의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표적항암제의 효능을 향상시킨다고 설명했다. 렁스3 유전자는 암의 발병을 억제하는 유전자로, 기능이 저하되면 위암 및 방광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사실이 2002년과 2005년에 각각 규명된 바 있다. 배석철 교수는 "렁스3는 폐암뿐 아니라 위암, 대장암, 간암, 방광암 등 다양한 암에서 기능이 저하돼 있다"며 "비타민B3로 렁스3 기능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면 다양한 암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배석철 교수는 암 치료를 위한 비타민B3 섭취는 일반의약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음식을 통한 섭취 혹은 시판 중인 건강기능식품 비타민B3는 저용량이어서 항암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며 "암 치료에는 이의 100배 정도 필요하며 일반의약품 비타민B3를 복용하면 장기복용해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및 임상시험분야 전문 국제학술지 '클리니컬 캔서리써치(Clinical Cancer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 (출처 : 신소영 기자. (2024.05.21). ‘비타민B3’가 암환자 수명 늘린다… 국내 연구 결과. 헬스조선) 국내 생산 고용량 비타민B3 제품 안내 → [구매하기] (위 제품으로 1캡슐 500mg, 1일 2캡슐 섭취 결과)

암 치료 후 고통은 당연한 과정? 이제는 ‘암 재활’ 고려해야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국내 암 생존자는 258만8079명으로 국민 20명당 한 명에 달합니다. 치료가 끝난 암 생존자는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건강했던 때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를 하는데요. 암 치료 후 통증, 피로, 신체 기능 저하 등이 뒤따르는 경우가 많아 일상 복귀를 어렵게 만듭니다. 암 생존자 260만 시대, 삶의 질을 지키고 장기적인 암 후유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때입니다. 암 생존자의 어려움, 정확한 진단부터 암 생존자는 넓게는 암 진단 시점부터 살아있는 모든 사람과 가족 등을 일컬으며 좁게는 암 1차 치료(수술·항암·방사선)를 마친 환자를 말합니다. 암 생존자들은 주로 어떤 어려움을 호소할까요? 국립암센터 유지성 재활의학과장(재활의학과 교수)은 “암 생존자는 치료 과정에 따른 어려움을 겪는다”며 “통증, 신체 기능 저하를 비롯해 암 피로나 우울감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증상까지 나타난다”고 말했습니다. 모든 암 치료가 끝났더라도 회복은 끝난 게 아닙니다. 치료 중, 혹은 이후에 겪는 증상을 참기보다 제때 진단 및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지성 교수는 “암 생존자에게 발생하는 대부분의 증상은 암 재활 등 적절한 개입으로 충분히 개선되지만 이를 암의 일부로 여기고 참는 환자도 적지 않다”며 “치료로 나아질 수 있는 문제인지, 일시적인 증상인지 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암 생존자가 안심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생존자별 맞춤형 암 재활 이뤄져 암 생존자의 회복을 돕는 암 재활은 크게 다섯 가지 분야로 구성되며 개개인의 필요에 맞춰 통합적으로 진행됩니다. 국립암센터 암 생존자 통합지지실 및 지역 내 암 생존자 통합지지센터에서 참여할 수 있는 ‘암 생존자 통합지지 프로그램’이 대표적입니다. 신체 재활 : 암 치료로 약해진 근육과 관절 기능을 되살리는 데 중점을 둡니다. 운동 처방, 물리 치료 등이 포함됩니다. 심리 재활 : 암 치료 후 흔히 겪는 우울, 불안, 재발 공포 등을 완화하기 위해 인지행동치료, 명상, 스트레스 관리, 심리 상담 등으로 정서적 안정을 돕습니다. 사회 재활 : 직장 복귀, 가족 및 사회적 관계 회복, 지역사회 활동 참여 등 일상으로 무리 없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영양 재활 : 영양 결핍, 체중 변화, 소화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맞춤형 식이 상담을 제공합니다. 완화 재활 : 치료 중 생긴 통증이나 피로 등 증상을 줄이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둡니다. 사전 재활이 예후 개선하지만 참여율 낮아 어느 시점부터 재활에 참여하는 게 좋을까요? 유지성 재활의학과장은 “암 진단 초기부터 회복 이후까지 예방·회복·지지·완화 네 단계로 분류돼 단계별 재활이 체계적으로 이뤄진다”며 “최근에는 암 진단 후 치료 본격적인 치료에 들어가기 전에 몸 상태를 건강하게 만드는 ‘사전 재활’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담당 주치의의 판단 아래 진단 후 1~2주 동안 가벼운 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요. 예를 들어 폐암 수술 전에는 숨 쉬는 근육을 단련하는 호흡운동을, 부인암 수술 전에는 골반 근육 강화 운동을 시행합니다. 유지성 교수는 “사전 재활을 받은 환자들은 치료 후 신체기능 저하가 덜하며 회복 속도가 빨라 결과적으로 병원에 머무는 기간이나 비용 등이 줄어든다”며 “최근 사전 재활로 운동에 참여한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생존율이 더 높다는 연구가 나오는 등 실제 치료 효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들이 활발하게 발표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단, 사전 재활에 적극 참여 및 권고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유지성 교수는 “암 진단을 받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시작하길 원하기 때문에 사전 재활에 시간을 들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사전 재활이 가능하더라도 주치의 인식과 협조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지고 병원 간 재활 경험 차이로 인해 적용 여부에 차이가 생기기도 합니다. 유 교수는 “아직 운동 처방과 평가에 필요한 시스템이나 수가 등 지원 부족으로 실제 진료 현장에서 재활 치료가 충분히 이뤄지기 어렵다는 제약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전 재활이 암 환자 생존율을 높인다는 근거가 쌓이고 있는 만큼, 암 환자에게 운동 교육 등 재활 프로그램이 표준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야 합니다. 신체활동부터 시작을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어렵다면 신체활동부터 적극 실천하세요. 유지성 재활의학과장은 “신체활동은 암 종과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권장되는 재활의 기본”이라며 “특히 암 진단 후 치료를 기다리는 1~2주는 몸 상태를 유지하거나 끌어올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꼭 전문적인 운동이 아니더라도 미국 국가종합암네트워크(NCCN)에서 권고하는 암 생존자 신체활동 가이드라인을 따라 가볍게 걷기, 계단 오르기 등을 시작하세요. 1주일에 중등도 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150분 혹은 고강도로 75분 이상, 근력 운동은 2~3회, 2~3세트씩 실천하면 됩니다. 권고량을 최대한 지키되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조금씩 조정하세요. <오늘의 암레터 두 줄 요약> 1. 암 재활은 암 치료의 연속된 과정입니다. 2. 암 치료 전 운동부터 시작해보세요! (출처 : 최지우, 「암 치료 후 고통은 당연한 과정? 이제는 ‘암 재활’ 고려할 때」, 『헬스조선 암이랑』, 2025.07.15.)

비타민 주사, 암종에 따라 오히려 독? 여성환자라면 주의!
- 담도암 여성환자 혈중 비타민D 수치 높으면 생존율 감소…BMI낮은 환자에겐 도움돼 -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 “비타민D 주사, 암종·성별 따라 주의해야할 필요성 검증” 비타민D가 암 예방 및 진행 억제와 관련이 있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있지만, 암종에 따라서는 고용량 비타민D 주사가 오히려 생존율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에서 생성된 담즙이 담낭으로 이동하는 통로에 생기는 담도암과 비타민D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다른 암종에 비해 알려진 바가 적었다. 하지만 ‘비타민 주사’에 대한 암 환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용량 비타민이 암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암종별로 세분화 해 분석할 필요가 있었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팀이 진행성 담도암 환자들의 혈중 비타민D 수치와 생존율 관계를 분석해 보니, 여성 담도암 환자들은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높을수록 오히려 생존율이 낮아졌으며, 성별에 관계없이 비만도가 낮으면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높을수록 생존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혈중 비타민D 수치가 성별 및 체질량지수(BMI)와 같은 환자 특성에 따라 생존율에 상이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며, 무분별한 고용량 비타민 투여를 자제하고 암종 및 성별 등을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 유창훈 교수팀은 2차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진행성 담도암 환자 173명의 혈중 25-하이드록시 비타민D 수치와 생존율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여성 환자군에서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높을수록 사망위험도가 15%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특히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높을수록 사망 위험도 그래프가 뚜렷하게 우상향하는 양상을 보였다. 남성 환자군에서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남녀를 불문하고 체질량지수(BMI)가 18.5 미만으로 낮은 환자군에서는 비타민D 수치가 높을수록 사망위험도가 5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가 암 환자 치료 성적에 무조건 좋을 것이다라는 기존 일반인의 관념과 이번 연구 결과가 상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유창훈 교수팀은 암종에 따른 생물학적 특성 차이 및 성호르몬과의 상호작용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다. 기존의 비타민D 연구에서는 주로 대장암이나 유방암에 대한 비타민D의 예방 및 치료적 효과를 확인했지만, 담도암은 생물학적 특성과 진행 양상이 다른 희귀 암으로 담도암 세포에서 비타민D 대사 관련 유전자가 다른 방식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에스트로겐 등 여성호르몬과 비타민D의 상호작용이 영향을 미쳐 여성 담도암 환자 예후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과도하게 높은 비타민D 수치가 오히려 염증 반응이나 세포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비타민D는 적정 수준에서 암 예방 및 치료 효과를 발휘하지만, 높은 비타민D 수치는 암세포의 성장 억제를 방해하거나 주변 조직의 미세환경을 변화시켜 암 진행을 촉진했을 수 있다. 유창훈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담도암 환자의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성별 및 BMI와 같은 환자 특성에 따라 분석한 첫 사례로, 상당 수의 암 환자들이 맹신하는 비타민D에 대해 주의해야 할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비타민D가 담도암에서 어떤 생물학적 역할을 하는지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진행성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기관 무작위 임상시험인 NIFTY 연구의 일부로 수행되었으며, ‘캔서 메디신(Cancer Medicine, 피인용지수 2.9)’ 온라인에 최근 게재됐다. (구효정, 「비타민 주사, 암종 따라 오히려 毒 담도암 여성환자 주의」, 『월간암』, 2025.04.23.)

항암 식품은 따로 없지만, 항암식습관은 있다!
암을 진단받고 항암치료가 시작되면 기존 식습관의 변화, 먹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항암치료에 의한 부작용 등으로 환자들에게는 먹는 일이 큰 스트레스가 된다. 그래서일까? 암환자들은 급한 마음에 그것만 먹으면 한번에 말끔히 나을 것 같은 ‘천하무적 항암식품’을 기대한다. ‘최고의 항암식품’, ‘웰빙 항암식품’. 토마토나 가지 등 각종 채소에 흔히 붙는 수식어다. 항암(抗癌)식품이란, 말 그대로 암에 맞서 싸우고 이겨내는 식품을 말한다. 반면 발암식품도 있다. 불에 그을린 탄 고기나, 술, 식품첨가물이 든 음식 등은 사람들이 흔히 떠올리는 발암식품이다. 그러나 세계 어디에도 암환자들이 기대하듯이 먹으면 한번에 낫는 그런 항암식품은 없다. 또 항암식품만을 열심히 먹는다고 의학적 치료나 약물 없이 암세포가 사라지지도 않는다. 다만 그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을 예방할 수는 있다. 1. 곡류 및 전분류 주요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는 식품군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주식으로 섭취하고 있다. 곡류는 상당량의 단백질도 함유하고 있어 단백질 공급원으로서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곡류만큼은 세 끼 식사에서 꼬박꼬박 챙겨 먹는 것이 좋다. 가급적 섬유질이 풍부한 도정하지 않은 현미나 잡곡밥, 현미빵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단, 소화가 어렵거나 현미나 잡곡밥을 싫어한다면 흰 쌀밥이나 국수를 먹어도 괜찮다. 밥 양에 따라 간식으로 감자, 빵, 밤, 옥수수 등을 먹는 것도 바람직하다. 콩류도 잘 챙겨먹을 필요가 있다. 이소플라본, 사포닌 같은 콩의 성분들은 암 발생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 각광받고 있다. 이소플라본은 암세포의 자살을 유도하고,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에 필요한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하여 암 발생을 막아준다. 2. 채소류 및 과일류 채소와 과일에는 인체에서 영양소 대사와 생리 활성을 돕는 비타민과 무기질의 함량이 높다. 특히 미세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는 강력한 항산화작용, 항암작용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건강영양소인 피토케미컬과 식이섬유소의 주요 급원이기도 하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과일 섭취가 높을수록 식도암,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등 각종 암의 발생을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채소와 과일은 열량과 단백질 함량이 적어 체내에서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기보다 윤활제 역할로 주로 쓰인다. 말하자면 자동차의 엔진오일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가급적이면 식사 때마다 푸른 잎 채소, 당근, 토마토, 마늘, 브로콜리, 양배추, 양파 등의 채소류, 김∙미역 등과 같은 해조류 등을 생채나 숙채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조리법과 채소 종류 등을 달리해 다양하게 먹어야만 질리지 않게 먹을 수 있다. 이왕이면 제철 채소와 과일이 영양소 함량도 풍부하고 맛도 좋다. 다양한 색의 제철 과일은 수시로 먹어 준다. 만약 씹기가 어려울 때는 여러 가지 채소나 과일을 주서기로 갈아 한 잔씩 마시는 것도 좋다. 다만,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설사가 심할 때는 생으로 먹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3. 고기, 생선, 계란, 콩류 인체의 기초 단위인 세포와 생리 조절 작용을 하는 성분들의 구성물질인 단백질의 주요 공급 식품이다. 이 식품군은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완전단백질 식품이다. 그러나 포화지방산의 함유량도 높기 때문에 매일 섭취는 하되, 그 종류와 양을 조절해야 한다. 매일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등을 소화하기 쉽게 조리하여 충분히 섭취한다. 간혹 암환자 가운데 육류, 특히 쇠고기나 돼지고기 등 붉은색 고기(red meat)가 암에 좋지 않다고 하여 기피하는 사람이 많다. 아예 단백질을 끊고 채식으로 돌아서는 경우도 있다. 더러는 암 치료에 따른 부작용으로 육류에서 이상한 맛을 느끼거나, 기호 변화로 육류 섭취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자칫 이런 육류기피 습관은 단백질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단백질의 영어명 'protein'은 그리스어로 중요한 것(proteios)에서 유래했다. 그만큼 단백질은 몸에 필수적인 영양소인 것이다. 육류는 정상세포의 원료가 되는 고품질 단백질의 급원이자, 면역력 증강에도 필요한 필수아미노산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어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 특히 쇠고기는 철분이 풍부해 암환자들이 많이 경험하는 부작용 중 하나인 빈혈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쇠고기나 돼지고기 섭취가 어렵다면 달걀류, 생선류, 두부류, 콩류, 해산물류로 대신할 수도 있다. 4. 우유 및 유제품류 우유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골고루 함유하고 있는 완전식품이다. 게다가 한국인의 식단에서 부족해지기 쉬운 칼슘을 보충해 줄 수 있는 좋은 급원인만큼 성인의 경우 하루 1컵 가량 마시는 것이 좋다. 특히 암환자의 경우 음료 대신이나 요리 재료의 하나로 활용해 단백질 섭취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식품이다. 단, 오랜 기간 우유를 마시지 않았던 성인의 경우 우유를 마시고 난 뒤 속이 거북하거나 설사를 할 때가 있다. 이럴 땐 따뜻하게 데워서 마시거나, 다른 음식과 함께 조리해 먹는 것도 방법이다. 식사에서 어류, 육류 등 고기류의 섭취가 충분하지 않다면 우유를 더 자주 마시는 것도 좋다. 5. 유지·견과류 및 당류 지방은 크게 동물성 지방과 식물성 지방으로 구분되며, 그 유형에 따라 포화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으로 나뉜다. 이 중 참기름, 들기름과 같은 식품성 지방이나 불포화지방산은 인체에 유익하게 작용하므로 조리 시 기름을 사용할 때는 가급적 식물성 기름(옥수수기름, 참기름, 들기름, 올리브유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버터, 마가린, 마요네즈 등은 에너지 함량은 높지만 건강에 해로운 포화지방산을 함유하고 있는 식품이다. 포화지방산은 각종 성인병이나 대장암의 발생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건강한 성인이 자주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식사 섭취량이 매우 적거나 하루 필요 열량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암환자의 경우 덮어놓고 기피하기보다 현명하게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버터나 생크림 등을 활용해 조리하거나 간식으로 섭취한다면 적은 양으로도 높은 열량을 얻을 수 있다. 이처럼 경우에 따라 ‘독(毒)도 되고, 약(薬)도 되는’ 식품에는 설탕과 같은 단당류 식품이 있다. 열량만 내는 설탕이나 사탕과 같은 단당류 식품은 건강한 성인의 경우 평소에는 많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암환자가 식사량이 부족할 시에는 잼이나 식혜, 수정과, 유자차 등과 같이 당이 많이 들어간 음료를 섭취하는 것도 열량을 증가시키는 간단한 방법이다. 6. 기타 식사량이 적으면 더불어 섭취하는 수분량이 적어서 변비가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암치료에 들어간 환자는 수분 섭취에 유념해 2~3시간 간격으로 물을 마셔야 한다. 가급적 얼음물보다는 따뜻한 물이 좋으며, 변비가 심한 환자는 저녁 식사 후 잠자리에 들기 1시간 전까지 30분마다 물을 마시는 것이 효과적이다. (출처 : 네이버 건강백과 '암, 알아야 이긴다' – 세브란스병원 연세암센터 (제공: 하이닥))
말기암 생존율, '긍정적 대처' 전략에 따라 4.63배 차이
말기 암 환자의 생존율이 환자의 심리적 태도와 대처 전략에 따라 최대 4.63배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이는 '암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하느냐'가 실제 생존 가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뜻입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윤영호 교수와 교육인재개발실 윤제연 교수(현 한국외대), 전국 12개 상급종합병원, 한국외대 공동연구진은 생존 기간이 1년 이내로 예측된 말기 암 환자 144명을 대상으로 심리적 요인이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습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BMC Psychiatry』 최신호에 게재되었습니다. ■ ‘긍정적 대처’가 생존율을 바꾼다 연구진은 '긍정적 대처 전략(Proactive Positivity)'을 다음 세 가지 기준으로 정의하였습니다. 긍정적 재구성: 어려운 상황을 긍정적으로 재해석하는 능력 능동적 문제 해결: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실천하는 태도 관계 중심 행동: 경험을 공유하고 주변 관계를 통해 지지받는 행동 이 기준을 바탕으로 환자들의 대처 능력 수준을 평가하고, 우울증 유무(PHQ-9 ≥ 10점)를 기준으로 총 4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분석하였습니다. PHQ-9란? Patient Health Questionnaire의 약자로 총 9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는 정신 건강(특히 우울증, 불안 등)을 평가하는 자기보고식 설문지 ■ 생존율, 태도에 따라 4.63배 차이 '긍정적 대처 능력이 낮고 우울증이 있는' 그룹의 1년 사망 위험은 '긍정적 대처 능력이 높고 우울증이 없는' 그룹에 비해 4.63배 높았습니다. 반면, 긍정적 대처 능력이 높은 그룹에서는 우울증 유무가 사망률에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즉, 우울증이 생존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긍정적인 대처 능력이 강한 환자에게는 이러한 우울감조차도 생존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윤제연 교수는 "우울 수준과 대처 전략을 함께 평가하고 개선하는 정신건강 중재가 말기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 심리적 회복력은 생존을 좌우하는 요인 말기 암 환자들은 자아 상실, 죽음에 대한 두려움, 삶의 의미에 대한 혼란 등으로 극심한 심리적 고통을 겪기 쉽습니다. 실제로 전체 암 환자의 약 30%는 중등도 이상의 우울 증상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암 환자의 치료 과정에서 단순히 병리적 상태만이 아니라 환자의 심리적 회복력과 적극적인 마음가짐이 실질적으로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통계적으로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이에 따라 의료 현장에서 말기 암 환자에게 심리적 지지와 긍정적 대처 능력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중재 프로그램의 도입과 강화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 실제 적용 사례 해외의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이미 말기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 및 긍정적 사고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이 유의미하게 향상된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정신건강 중재 프로그램의 도입이 요구됩니다. 다만, 긍정적 사고와 심리적 회복력을 기르는 것이 결코 쉽지 않으며, 환자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가족과 의료진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가 필수적입니다. 향후 연구는 이러한 심리적 프로그램의 장기적 효과를 평가하고, 개인 맞춤형 접근법을 개발하여 더욱 효과적으로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할 필요가 있습니다.

췌장암, 조용하지만 치명적인 암!
췌장암, 조용하지만 치명적인 암…그 정체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암이라는 말 자체만으로도 두려움을 주지만, 그 중에서도 췌장암은 의료진조차 ‘가장 어렵다’고 입을 모으는 암입니다. 발견이 늦고, 치료가 까다롭고, 생존율은 낮은 이 암은 실제로도 많은 사람들이 공포를 느끼는 대상입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조기 진단과 예후 예측 기술, 치료 전략이 점차 발전하면서 희망의 가능성도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췌장암의 원인부터 증상, 최신 치료법, 예후 분석까지 한 번에 정리해 드립니다. 1.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이 늦는 췌장암 췌장암이 특히 무서운 이유는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매우 모호하게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복부 깊숙한 곳에 위치한 췌장은 문제가 생겨도 쉽게 느낄 수 있는 장기가 아니며, 대부분 환자가 3~4기 진행 상태에서 처음 진단을 받습니다. 게다가 췌장은 주변에 혈관과 림프 조직이 밀집해 있어 전이가 빠르고 광범위하게 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수술이 가능하더라도 회복이 더디고, 이후 항암치료가 지연되거나 시행이 불가능한 경우도 생깁니다. 2. 이런 증상, 췌장암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췌장암은 아무 증상이 없다가 어느 순간 아래와 같은 변화로 신호를 보냅니다. 이 중 2가지 이상이 동시에 나타난다면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소변 색이 진한 갈색(콜라색): 담즙이 배출되지 못해 담즙 색소가 소변으로 나옴 피부나 눈의 황달: 혈중 빌리루빈 농도 증가로 생김 회색 또는 흰색 변: 지방이 많고 악취가 나는 변은 담즙 흐름 장애의 결과 무력증, 체중 감소, 식욕 저하 복통, 설사, 당뇨 악화 실제 연구에 따르면 췌장암 환자의 59%는 담즙뇨 증상을 경험했으며, 무력감과 식욕 저하, 소화 장애는 80% 이상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습니다. 3. 발병 원인, 대장암과도 유사해요 췌장암은 대장암과 원인이 상당히 겹칩니다. 두 암 모두 50세 이상, 고지방 식이, 운동 부족, 음주, 흡연, 비만, 유전적 요인 등이 주요 위험 요소입니다. 특히 유전적 요인이 중요해서, 직계 가족 중 두 명 이상이 췌장암을 앓은 경우 위험도가 최대 10배까지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만성 췌장염, 제2형 당뇨병, 과도한 스트레스도 주요한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만성 스트레스가 장내 유익균을 감소시키고, 췌장 및 대장 내 암세포의 증식을 돕는다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4. 췌장암, 정말 치료법이 없는 걸까? 췌장암은 치료가 어려운 건 맞지만, 치료법이 없지는 않습니다. 병기별로 접근 방식이 다를 뿐입니다. 1~2기: 수술이 가능하며, 이후 항암치료 병행 시 완치 가능성도 존재 3기 초반: 선행 항암치료 후 종양 축소 → 수술 시도 3기 후반~4기: 항암치료, 표적치료, 면역치료 중심의 생존기간 연장 전략 특히 최근에는 FOLFIRINOX라는 항암제 조합, 유전자 돌연변이 기반 표적치료, AI 기반 면역반응 분석을 통한 맞춤 면역치료 등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습니다. 일부 환자는 항암치료로 종양 크기를 줄여 수술까지 가능해진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5. AI가 밝힌 생존 가능성의 열쇠, TIL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은 인공지능 기반 분석을 통해 췌장암 수술 환자의 생존 예측에 결정적인 요소를 밝혀냈습니다. 핵심은 바로 종양 침윤성 림프구(TIL, Tumor Infiltrating Lymphocyte)입니다. 이 면역세포가 종양에 얼마나 깊이, 얼마나 많이 침윤해 있는지를 AI로 정밀하게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TIL이 풍부한 환자군(면역활성형): 생존기간 중앙값 35.1개월 TIL이 적은 환자군(면역결핍형): 생존기간 중앙값 11.6개월 즉, 면역 활성이 좋은 환자일수록 생존 가능성이 더 높았고, 이는 향후 면역치료나 맞춤 치료의 방향성을 잡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6. 완치 사례 “췌장암은 절대 못 고친다”는 인식은 이제 점점 바뀌고 있습니다. 실제로 조기에 발견해 수술과 항암치료를 병행한 환자들 중 완치 판정을 받은 사례도 꾸준히 보고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한췌장담도학회 및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 따르면, 췌장암 1기 또는 2기 초기에 진단받은 환자 중 일부는 수술 후 5년 이상 재발 없이 생존하며, 10년 생존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통계도 존재합니다. 실제로 60대 여성 A씨는 복통과 체중 감소로 병원을 찾았다가 초기 췌장암(2cm 이하) 진단을 받고 수술 및 항암치료를 받았으며, 7년째 재발 없이 건강하게 생활 중입니다. 또 다른 50대 남성 B씨는 선행 항암치료로 종양을 줄인 뒤 수술을 받은 경우로, 당시에는 수술이 어려운 단계였지만, FOLFIRINOX 치료 후 종양 크기가 줄어 수술 가능해졌고, 이후 5년 이상 생존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조기 진단 또는 항암-수술 병행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환자들은 분명히 존재하고, 이는 많은 암 전문 병원에서도 장기 생존자 클리닉 형태로 추적관리되고 있습니다. 췌장암이 치료가 까다롭고 예후가 좋지 않은 암이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지만, 결코 치료 불가능하거나 희망이 없는 병은 아닙니다. 정기검진을 통해 가능한 빨리 진단받고,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전문 의료진과 함께 선택해 나간다면, 여러분의 이야기도 새로운 완치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7. 췌장암 예방 방법 췌장암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효과적인 전략은 생활 속 작은 습관에서 시작됩니다. 다음과 같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을 통해 췌장암 예방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① 금연은 필수입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췌장암 위험이 최대 2~3배 높습니다. 금연을 즉시 실천하고, 간접흡연도 철저히 피해야 합니다. 금연 후 5년이 지나면 췌장암 발생 위험은 현저히 감소합니다. ② 고지방 식이를 피하고 채소와 과일 섭취를 늘리세요. 고지방 육류, 가공육(햄, 소시지 등), 튀긴 음식은 췌장암의 발생을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대신 채소와 과일, 특히 섬유질과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음식은 췌장암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③ 규칙적인 신체활동과 적정 체중 유지가 중요합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비만과 당뇨병 예방에 효과적이며, 이 두 가지는 췌장암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주당 최소 150분 이상의 중강도 유산소 운동(빠르게 걷기, 수영 등)을 권장합니다. ④ 음주량을 제한하세요. 과도한 음주는 만성 췌장염을 유발하며, 이는 췌장암의 주요 위험인자로 작용합니다. 하루 음주량을 남성 기준 맥주 2잔, 여성 기준 1잔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⑤ 당뇨병 관리에 철저히 임하세요. 당뇨병은 췌장암과 관련성이 높습니다. 특히 50세 이후 갑작스러운 당뇨병 발생이나 기존 당뇨병의 급격한 악화가 있다면 반드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철저한 혈당 관리를 통해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⑥ 스트레스를 체계적으로 관리하세요.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장내 환경을 악화시키고 면역력을 떨어뜨려 췌장암 위험을 높입니다. 요가, 명상, 심리 상담 등 개인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 적극적으로 실천하세요. ⑦ 정기 건강검진을 놓치지 마세요. 50세 이후에는 최소 2년마다 췌장암을 포함한 복부 초음파, 혈액검사(종양표지자 검사)를 받는 것이 좋으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매년 더욱 세밀한 검진이 필요합니다. 췌장암은 아직도 많은 과제를 남긴 암이지만, 결코 손 놓고 기다릴 수밖에 없는 병은 아닙니다. 증상을 알아차리는 민감함, 조기검진의 중요성, 그리고 새로운 치료 기술에 대한 정보만 갖추어도 생존 가능성은 이전보다 분명히 높아졌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의 몸에 귀 기울이고, 변화에 빠르게 반응하는 것입니다. 암은 조용히 다가오지만, 우리는 충분히 준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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